하나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 도입 선포식을 개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사전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내부 준법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도입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하나은행의 기업 문화 전반을 투명성과 윤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불거진 불공정 거래 논란과 ESG 경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선제적으로 내놓은 해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체계적 준법시스템으로 투명 경영 구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기업이 공정거래법에서 정하는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도입·운영하는 체계적인 내부 준법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임직원들에게 명확한 행동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불공정거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있다.
하나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기준을 정립하고, 모든 임직원이 스스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모든 임직원이 법 위반의 위험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선제적 예방과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박성범·한승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하나은행 각 그룹을 대표하는 그룹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하나은행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의미와 방향을 공유하고, 공정거래 관련 법규의 자율적 준수와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일회성 이벤트 아닌 지속가능한 문화 정착 추진
하나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과 사회적 신뢰 증진을 도모하며, 나아가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비점과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변화하는 법규와 사회적 요구에 맞춰 시스템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접근은 공정거래 문화가 하나은행의 DNA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관점의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날 "하나은행은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손님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대한민국 1등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건전한 공정거래 문화 확산과 임직원들의 윤리적 책임의식 내재화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최고경영자로서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하나은행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은 금융업계 전반에 윤리경영 확산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현 시점에서 하나은행의 선제적 대응은 다른 금융기관들에게도 중요한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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