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를 선도하는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차세대 디자인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샘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 본사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함께 진행한 디자인 산학 협력 프로그램 '코리아디자인멤버십플러스(KDM+)'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수료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발표했다.
실무형 디자이너 육성의 산학협력 모델
KDM+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 차원의 디자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실무형 디자이너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하며, 광주디자인센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부산디자인센터, 한국디자인진흥원 중부센터가 수행하는 지역 디자인 인재 양성의 핵심 사업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1970년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산업디자인의 연구 및 개발을 촉진하고 산업디자인 진흥을 위한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KDM+ 프로그램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여 24시간 개방되는 창작 공간과 장비 제공, 전문 분야별 집중 멘토링, 산학 프로젝트를 통한 취업 연계, 글로벌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워크숍,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출품 지원 등 종합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미래형 가구 솔루션
이번 KDM+ 프로그램은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가구의 진화(Connected Living)'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전국 디자인 전공 대학생 12명이 8주간 한샘의 실무 디자이너들로부터 직접 멘토링을 받으며 현실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아일랜드 키친 ▲멀티 테이블 ▲스마트 화장대 ▲키즈 벙커침대 및 수납장 등 4가지 과제를 통해 변화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미래형 가구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홈 오피스, 홈 시네마, 홈 트레이닝 룸 등 집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린 시의적절한 주제였다.
한샘의 지속적인 디자인 인재 육성 의지
한샘이 KDM+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서는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1970년 설립된 한샘은 50년 이상 한국의 주거 문화를 선도해 온 기업으로, 현재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의 절대 강자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한샘은 작년부터 KDM+ 멘토링에 참여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디자인 인재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학생들의 참신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참가 학생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이재윤 학생은 "평소 접하기 힘든 현업 디자이너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며 디자인과 가구 산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한샘이라는 기업이 단순한 가구 회사를 넘어 미래의 주거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도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샘이 단순한 가구 제조업체에서 토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변화에 발맞춘 융합형 인재 양성
한샘 관계자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가 미래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자인을 책임질 학생들에게 생생한 실무 경험을 통한 성장의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가구와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디자인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래를 준비하며,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인재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근 홈 인테리어 업계의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과거 단순한 가구 판매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설계, 시공, 스마트홈 솔루션, 생활용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변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융합형 사고를 가진 디자인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 제시
한샘의 KDM+ 참여는 단순한 일회성 프로그램을 넘어 지속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샘은 현재 인테리어 상담·설계 전문가(RD) 2,300여 명과 시공 전문기사 4,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한샘의 대표 브랜드인 '리하우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으로 도입되어 2017년 회사 매출 2조원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리하우스 대리점은 2018년 82개에서 현재 630개로 7배 이상 확장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실무 역량을 갖춘 디자인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한샘의 KDM+ 참여는 기업과 교육기관, 정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샘과 같은 업계 선도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KDM+ 프로그램이 명실상부한 한국 디자인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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