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Investment

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 부진에 연간 전망도 '하향 조정'

대형주·시클리컬 업종 중심 컨센서스 하회…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영향

2025-08-27 09:23:54

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 부진에 연간 전망도 '하향 조정'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국내 증시를 이끌어야 할 대형주들이 2분기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 전체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통적인 경기민감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미국 관세 이슈와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이 27일 발표한 '신한 Earnings Guide'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 결과 코스피 대형주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뚜렷하게 하회했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에서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 나오면서, IT 및 수출주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실제로 2분기 실적 발표 기업 중 컨센서스 대비 ±10% 내외로 부합한 기업들의 비율은 36.0%에 그쳤다. 반면 실적 기대치를 30% 이상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19.4%에 달해, 2분기 실적 환경이 시장 기대와 달리 부진한 흐름으로 전개됐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2분기 부진은 연간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기업의 2025년 순이익 컨센서스(264개 기업 기준)는 전월 대비 1.6% 하향 조정됐다. 미국 관세 영향과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상장사 실적 전망 정체로 이어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뚜렷한 명암이 갈렸다. 순이익 컨센서스 변화율 상위 업종(1개월 기준)으로는 미디어/교육(3.5%), 증권/보험(2.8%), 디스플레이(1.0%) 등이 꼽혔다. 한한령 기대감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수혜를 받았고, 금융주의 실적 개선, 디스플레이 업종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위 업종으로는 화학(-71.2%), 에너지(-30.5%), IT가전(-30.1%) 등이 꼽혔다. NCC 기반 업체들의 적자 지속, 美 OBBBA 친환경 축소 정책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대목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 반응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금호건설, SNT에너지, 서흥, 카카오, 에이피알 등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실적 가시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예측 가능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 2025년 순이익 전망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그간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실적 기대치가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리스트바로가기

Pension Economy

epic-Who

epic-Company

epic-Money

epic-Life

epic-Highlight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