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보틱스는 25일 중국 ZHEJIANG SLING AUTOMOBILE BEARING(이하 SLING)과 하모닉 드라이브 제품의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LING은 허브 베어링, 허브 베어링 유닛, 테이퍼 베어링, 클러치, 텐셔닝 휠, 아이들러 기어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베어링 전문 제조기업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시장 분할을 통한 상호 윈윈 구조 구축이다. 한국과 일본 시장은 아이로보틱스가 독점권을 갖고, 중국 시장은 SLING이 담당한다. 그 외 글로벌 시장은 양사가 공동 또는 개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SLING이 아이로보틱스의 사전 동의 없이 한국과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없도록 명문화해 독점권 보장에 대한 상호 신뢰를 확고히 했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다층적으로 설계됐다. 공동 기술 개발부터 장비 및 인프라 공동 활용, 기술 자문 및 정보 교환, 공동 마케팅 및 영업 활동까지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세부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아이로보틱스는 하모닉 드라이브의 설계, 제조 공정, 품질 관리, 시험 검증 분야에서 기술적 노하우를 제공하고, SLING은 해당 기술 사양에 따른 제품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한다.
하모닉 드라이브는 로봇의 관절 부분에 사용되는 정밀 감속기로, 로봇 산업에서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특히 고정밀도와 컴팩트한 설계가 요구되는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서비스 로봇 등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하모닉 드라이브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이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보유 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제조업 기반과 SLING의 생산 역량을 활용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이라는 로봇 기술 선진 시장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산이다.
김데이비드형 아이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SLING과의 협력은 아이로보틱스가 보유한 고정밀 하모닉 드라이브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면서 중국 및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아이로보틱스가 기존의 국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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