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암 진단 및 수술급여 심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AI의료심사'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서, 검사결과지, 수술기록지 등 다양한 의료문서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특히 OCR(문자 인식) 기술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기존 수기 검토 과정을 대폭 단축하면서도 심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암 진단 보험금 지급 심사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단순히 의사의 진단서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어 조직검사, 미세침흡인검사 등 병리학적·임상학적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야 했다. 심사자가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직접 판독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심사 소요 시간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AI의료심사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이 대폭 개선됐다. AI가 대체 판단을 수행함으로써 암 심사 건의 인력 검토 비중이 약 55%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정확도 향상, 업무 효율성 증대, 사업비 절감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화재는 이 기술의 독점적 활용을 위해 자사 'AI의료심사' 시스템에 대한 특허출원을 지난 19일 완료했다. 이는 보험업계에서 AI 기반 의료심사 기술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김기평 삼성화재 장기보상AI추진파트 파트장은 "AI가 대체 판단을 수행함으로써 암 심사 건의 인력 검토 비중이 약 55% 감소하는 등 정확도 향상, 업무 효율성, 사업비 절감이라는 세 가지 효과가 있었다"며 "향후 AI 적용 범위를 암 외 다양한 질환과 진단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AI의료심사 도입은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복잡하고 전문적인 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이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보험업계 전반의 AI 도입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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