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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10조원 데이터센터 제국 건설 가속화

글로벌 브룩필드와 손잡고 안산 시화 하이퍼스케일 DC 착수... 전국 1.4GW 포트폴리오 구축 본격화

2025-08-13 10:55:12

안산 시화 데이터센터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
안산 시화 데이터센터 투시도.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AI와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코람코자산운용이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대형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2년까지 10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목표로 한 코람코의 야심찬 계획이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13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DCI Data Centers'와 협력해 안산 시화국가산업단지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브룩필드와 손잡고 최첨단 하이퍼스케일 시설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은 DCI와의 전략적 협력이다. DCI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자회사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수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운영하고 있는 검증된 플레이어다.

이번 협력 구조에서 DCI는 PFV(특수목적법인) 투자와 함께 데이터센터 시설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코람코는 자체 자금과 보유 펀드를 활용해 PFV에 투자하고, 투자·금융 구조 수립과 건축 설계·시공 관리 등 개발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는 연면적 26,685㎡(8,072평) 규모의 티어3급 시설로 건설된다. 2,280대의 서버 랙과 40MW의 수전용량을 확보한 거대급 데이터센터로, AI와 클라우드 전용 워크로드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최고 수준의 SLA(서비스 수준 협약), 이중화 설계, 고신뢰성 기반 전력망과 냉각 시스템을 갖춘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학습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개발 대상지는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 위치한 약 10,448㎡ 규모의 부지다. 이곳은 전력 인프라 접근성과 통신회선 밀집도가 우수하고, 남안산IC와 국도 77호선 등 주요 도로망과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코람코가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개발 환경의 우수성 때문이다. 시화국가산업단지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로 재편되고 있어 친환경 인프라와 첨단산업 중심의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상 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있어 데이터센터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인허가 리스크나 주민 민원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이다. 코람코는 이런 안정적 개발 환경을 바탕으로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본격적인 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1.4GW 포트폴리오 완성을 향한 마스터플랜
코람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를 활용한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추진해 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구조고도화계획 승인을 받았다. 향후 리츠나 펀드 등 간접투자기구가 자유롭게 취득하거나 임대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된다.

안산 시화 프로젝트는 코람코의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의 핵심 축이다. 코람코는 지난 상반기 준공한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과 투자 검토 중인 '부산 장림 데이터센터'와 함께 전국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앞서 코람코는 2028년까지 5조원 규모의 펀딩을 조달하고,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2032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종 목표는 수전용량 기준 약 1.4GW와 총 1GW 규모의 IT-Load 데이터센터를 단독 운용하는 국내 유일의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DCI의 수미트 무키자 대표이사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경제의 핵심 허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안산시화 프로젝트는 APAC 내 지역 확장 전략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람코와의 협업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중심 워크로드 수요에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DCI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안산시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코람코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코람코의 이번 움직임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AI와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폭발적 성장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면서 대규모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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