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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조현민號, '비전 2025' 달성 가시권

매출 3조 돌파 한진, 25년까지 3조5000억, 영업이익 1750억 달성

2025-05-20 14:03:32

광폭 행보 조현민號, '비전 2025' 달성 가시권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한진이 조현민 사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과 디지털 사업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물류 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로, 조현민 사장이 2022년 제시한 '비전 2025'의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42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물류비 상승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분 274억원이 일시 반영된 결과 18% 감소했지만,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 판결은 물류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진만의 개별적 이슈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는 견고했다는 평가다.
조현민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진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2025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초 2022년 발표한 '비전 2025'에서는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류 시장 불확실성 등 대외 환경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목표 설정은 한진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

한진이 미주 지역 물류 인프라 및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진이 미주 지역 물류 인프라 및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 제공]

한진의 지난해 실적 호조는 글로벌 물류 사업의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해외직구 물량 증가와 항공·해상 운임 상승, 포워딩 물량 확대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한진은 지난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22개국 42개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말에는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하여 현지 법인과 핵심 물류 파트너사를 직접 만나고 주요 물류 거점의 인프라 및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 이러한 행보는 조현민 사장이 강조해온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소통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에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새롭게 오픈하며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이 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서부 지역의 물류 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A풀필먼트센터 처리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성장했으며, 이는 미국 내 한국 상품 수요 증가와 한진의 효율적인 물류 처리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2월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주요 3개국도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신설한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아세안 지역 물류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였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수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물류 시장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어, 한진은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진은 동남아 전역을 대상으로 K-상품 역직구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다양한 중개 수출입 물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 K-푸드 등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동유럽, 아프리카 등으로도 글로벌 물류 거점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은 유럽 내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선제적 진출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노삼석 사장은 "2025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한진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혁신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조현민 한진 사장(왼쪽 두 번째)이 현장을 찾아 격려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진]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민 한진 사장(왼쪽 두 번째)이 현장을 찾아 격려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진]

한진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현민 사장의 주도하에 신설된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는 '원클릭 서비스', '훗타운', '숲(SWOOP)' 등 신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전통적인 물류 기업에서 기술 기반 종합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모를 의미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원클릭 서비스는 판매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바로 물품을 발송할 수 있게 하여 택배 이용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이후 이용자 수가 매월 20%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소 온라인 판매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최초 글로벌 C2C 직구 플랫폼인 '훗타운'은 세계 각국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해외 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입됐다. 훗타운은 현재 1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안전한 결제 시스템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진은 물류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배송 경로 최적화, 물량 예측, 창고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은 조현민 사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으며, IT 전문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진은 지난 2020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건립하고 지난해 11월 설비 확장공사를 완료해 자체 통관 운영 처리능력을 월 11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두 배 늘렸다. 이는 알리바바, 테무(Temu) 등 중국발 이커머스 직구가 확산되면서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향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대비한 전략적 판단으로, 현재 한진 GDC의 가동률은 80%를 상회하며 높은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한진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기계설비공사업', '자동판매기운영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으로, 조현민 사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신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자동판매기운영업은 한진의 물류 네트워크와 결합해 무인 픽업 서비스, 스마트 보관함 등 새로운 라스트마일 배송 솔루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진의 디지털 혁신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와 물류 서비스의 결합은 향후 한진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책임 실천도 적극 나서

한진 조현민 사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동참이미지 확대보기
한진 조현민 사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동참


한진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15일에는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과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진은 전국적인 택배 네트워크와 고객 접점을 활용해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한 '1308' 상담번호와 지원 제도를 알리는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택배 상자와 송장에 관련 정보를 인쇄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현민 사장은 5월 14일 농협중앙회 지준섭 부회장과 함께 파주시 사과 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에도 직접 참여했다. 양사 임직원 6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사과적화 작업을 도우며 농업·농촌과의 상생을 실천했다. 조 사장은 직접 사과나무에 올라 적화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고, 농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농협과 한진은 2008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합동 일손돕기와 다양한 상생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농산물 물류 개선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조현민 사장은 4월 1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도 동참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는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큰 도전이 되고 있으며, 조 사장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관련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진은 또한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활성화, 유연근무제 확대 등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도 한진은 친환경 물류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전기 배송 차량 도입,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 확대, 물류센터의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2024년까지 전체 배송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지역 거점 간 연계를 통한 전략적 물류 운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물류 산업의 특성을 살려 사회 곳곳에 필요한 도움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승계 명분 충분. 혁신적 경영자 역량

한진 경영진이 싱가포르에 위치한 협력사의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왼쪽 아홉 번째) 조현민 사장,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왼쪽 열번째). 사진=한진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진 경영진이 싱가포르에 위치한 협력사의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왼쪽 아홉 번째) 조현민 사장,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왼쪽 열번째). 사진=한진 제공


업계에서는 조현민 사장이 '비전 2025' 달성 등 경영능력을 입증한다면 승계 측면에서도 명분이 충분히 쌓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 사장은 2020년 복귀해 2022년 사장으로 승진한 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 사장이 단순한 승계자가 아닌 혁신적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한진이 '비전 2025'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글로벌 물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특히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경쟁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한 물류 환경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미중 무역갈등, 중동 지역 불안정, 기후변화에 따른 물류 경로 차질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진의 차세대 리더로서 조현민 사장의 행보는 앞으로도 업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한진이 조현민 사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폭 행보 조현민號, '비전 2025' 달성 가시권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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