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2조원을 돌파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과 구독·서비스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7일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B2B, 구독, 웹OS 등 비(非)하드웨어와 소비자 직접 거래(D2C)로 질적 성장을 이루며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6년 연속 1조원을 웃돌며 수익성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자원 투입, 원자재·물류비 안정화, 글로벌 생산 유연성 확보 등이 수익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 사업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주력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빌트인 가전과 모터, 컴프레서(압축기) 등 부품 외판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 성과도 양호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 노트북, 모니터, 상업용 디스플레이 부문을 통합 운영하며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차량용 전기장치(전장) 사업은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사업 모델 다각화를 꾀했다. B2B 사업 핵심인 냉·난방 공조(HVAC) 사업도 지난해 1분기 매출(2조5890억원)을 뛰어넘는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 설명회를 열고 사업본부별 자세한 경영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