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현대아이티가 스마트보드의 시장 확장 및 보급을 높이기 위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업종별 맞춤 펌웨어를 제공하여 전자칠판을 보급하는 ODM(제조자 개발생산) 공급으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ODM(제조자 개발생산)은 설계·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 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생산방식이다. 주문자가 기술, 특허 등을 보유하고 제조사는 주문대로 만들기만 하는 단순 하도급 형태인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과 구분된다.
현대아이티는 첫 공급 사례로 코스피 상장사인 유엔젤에 스마트러닝 사업을 위해 전자칠판을 ODM 방식으로 공급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서비스하는 유엔젤의 요구에 맞춰 토모노트, 플라잉클래스, 플레이딩동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프리인스톨 단계에서 탑재하고, 안드로이드OS의 펌웨어를 수정하여 발주업체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제공했다.
또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특성에 맞춘 높이의 특수 제작 스탠드와 둥근 모서리 처리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아이들의 집중력과 참여도를 높이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유엔젤은 ODM 생산 협약을 현대아이티와 체결한 이유에 대해 A/S에 대한 책임감과 더불어 체계적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꼽았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하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사전에 숙지하여 고객 불만 없는 설치를 진행했으며, 최초 설치부터 사용 설명에 이르기까지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것은 물론 설치 후 교육과 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도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단 한 건의 불만족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자칠판이라고 해서 전자칠판 제조사에서만 판매할 필요가 없는 시대다. 불황기일수록 오히려 타 업종에서 맞춤형 전자칠판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병의원, 부동산, 건설사 및 특정 카테고리의 안드로이드 앱을 기본 탑재해 디바이스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한 업종이라면 자사만의 전자칠판 시스템을 ODM으로 개발, 생산하여 고객에게 보급함으로써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매출의 지속력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기에 충분하다.
현대아이티의 전략유통사업본부 관계자는 “ODM 방식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대량 납품을 통해 ODM 레퍼런스를 쌓고, 여러 산업군에서 전자칠판이 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ODM 클라이언트 개발과 맞춤개발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라며 “2025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보급업체와 협업해 전자칠판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방법을 적극 실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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