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2020년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를 약 40조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16년 대비 54.8% 증가한 규모다. 오는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동영상, 음원 사이트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 됐지만, 국내 구독경제의 시작은 식품업계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집으로 배달되던 유제품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이 꾸준히 식품 구독을 찾는 이유는 중간 유통 과정이 최소화되어 제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고, 가정 내 안정적인 식품 소비 패턴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품질 관리 측면 외에도 소비자의 취향이나 필요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식품업계의 구독 서비스는 더욱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 연세유업, ‘우유 가정 배달’ 선도… 올해 가정 배달 부문 예상 판매량 약 6,000만개

1962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1971년부터 53년간 우유 가정 배달을 이어 온 대표적인 유·가공 기업으로, 백색시유(흰우유)와 발효유 위주로 가정 배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약 21만 가구가 연세유업 가정 배달을 이용하고 있으며, 2024년 총 판매 수량은 약 6천만개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연세유업의 우유와 발효유 제품이 가정 배달에서 이미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른 ‘A2원유’가 함유된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도 가정 배달로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모든 판매 채널 기준)를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세유업에 이어 서울우유도 관련 제품을 내놓았으며, 최근 동원F&B도 생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세우유 전용목장 우유’는 국내 유업계 최초로 ‘2024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4년 연속 ‘국제 우수 미각상(Superior Taste Award)’ 최고 등급인 ‘3스타’를 획득하기도 했다.
■ 농협, 국산 농산물을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정기 배송하는 농식품 구독플랫폼 ‘월간농협맛선’ 운영

농협경제지주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플랫폼 ‘월간농협맛선’은 매월 정기배송을 통해 국산 농산물을 가장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농협에서 인증한 산지에서 원물을 수급하고, 농협의 MD들이 산지 품질관리부터 구매와 검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소비자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 현대그린푸드, 고령층 겨냥 케어푸드 ‘그리팅 웰스’ 선봬… 간편식 완제품을 정기배송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70대 이상 고령층을 고령층을 겨냥한 케어푸드 식단 ‘그리팅 웰스’를 선보였다.
‘그리팅 웰스’는 지난 2022년 내놓은 육류 위주의 부드러운 반찬 제품 ‘소프트 프로틴’에 국·채소 등을 더해 균형 잡힌 한 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소비자가 간편식 완제품을 직접 주문해 정기배송 방식으로 받아보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42종과 요양시설 등에 반조리 형태로 공급되는 기업간거래(B2B) 112종으로 구성됐다.
B2C용 그리팅 웰스는 ‘아귀미나리찜 세트’, ‘고등어 데리야끼 구이 세트’, ‘사천식 애호박 소불고기 세트’, ‘가자미 미역국’ 등이 대표 메뉴이며, 매주 9끼 또는 12끼 분량을 정기배송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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