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Ceo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우보천리로 가겠다” 전면전 선포

“창사 최대 매출인데 실적 부진으로 사실왜곡" …경영의지 재확인

2025-07-07 11:22:38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콜마비앤에이치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실적 부진' 주장에 대해 윤여원 대표가 7일 강력히 반박하며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했다.

역대 최대 매출 vs 실적 부진 논란
윤여원 대표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는 2024년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내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 해 달성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일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가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콜마홀딩스는 당시 윤여원 대표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를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적했다.

지주사 관여 vs 독립 경영 공방
윤여원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경영실패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은 그간 완전히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콜마홀딩스의 관리 하에 운영되어 왔다"며 "수년간 콜마홀딩스는 정기적인 대면 보고를 통해 주요 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왔다"고 반박했다.

특히 콜마홀딩스가 경영실패 사례로 언급한 '콜마생활건강'에 대해서도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이 컨펌하고 그룹의 사전조율 아래 시작된 사업"이라며 "ODM 기업들이 시장과 고객 흐름을 읽기 위해 B2C 사업 노하우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해명했다.

수익성 회복 조짐 vs 법정 분쟁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실적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4월 영업이익 36억 원으로 1분기 전체 이익을 한 달 만에 달성했으며, 5월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콜마홀딩스가 지분 44.63%를 보유하며 사실상 지배 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지만 윤여원 대표의 지분은 7.7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분쟁의 복잡성이 드러난다.

한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남매 갈등을 넘어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콜마그룹의 성장 궤적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작은 화장품 OEM 업체로 출발해 현재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10년 전인 2008년 매출은 1635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콜마비앤에이치는 글로벌 No.1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기업을 표방하며 ODM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보천리 정신으로 앞으로"

윤여원 대표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콜마비앤에이치가 사회적으로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업주이신 회장님의 오랜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되새기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주들과의 약속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회사로 K뷰티 선봉장인 한국콜마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자녀 사이의 다툼으로 어수선하다는 상황에서 이번 분쟁이 그룹 전체에 미칠 파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5년 매출 6,3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 영업이익률 5%를 목표로 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경영권 분쟁이 이러한 목표 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리스트바로가기

Pension Economy

epic-Who

epic-Company

epic-Money

epic-Life

epic-Highlight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