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지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다. 그러나 6월 4주부터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으며,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가 3.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1,069명의 64.9%, 50~64세가 18.5%, 19~49세가 1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7월 3주 기준 검출률이 6월 대비 10.6%p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했던 JN.1의 검출률이 19.5%로 감소(6월대비 -39.8%p)한 경향을 보였다. KP.3가 39.8%, KP.2는 16.1%로 이전보다 증가했다.
한편 KP.3는 전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세계보건기구도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다. 하지만 다른 변이로 명명하지 않고, 여전히 오미크론으로 분류되고 있다. KP.3의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는 확인되나, 현재까지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보다 일찍 KP.3가 유행했던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지난 2년간의 국내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보면,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경에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7월 3주 기준 총 1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58.5%(7,925명), 7~12세가 34.0%(4,60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2,530명)를 차지해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입원환자 수도 유행주의보 발령이후 최고 환자 수가 신고됐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1,299명), 1~6세가 27.0%(680명), 13~18세가 10.3%(259명)의 순으로 나타나 소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백신의 적기 접종이 필요하다. 코로나19와 백일해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KP.3 변이주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홍보, 집단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대연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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