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기반으로 하는 당뇨병 치료제 GLP-1 수용체 작용제보다 SGLT-2 억제제가 오히려 감량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약리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Pharmacists Association)에는 지난 2021년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와 GLP-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지금까지 GLP-1 제제들은 각 임상마다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당뇨병 치료 기전을 강조해왔지만 같은 기간 내에 GLP-1이 SGLT-2보다 더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드물었다.
이에 버팔로대학교 니콜(Nicole Paolini Albanes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17년 사이에 2형 당뇨병으로 처방받은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실제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결과 SGLT-2와 GLP-1이 메트포르민을 처방한 뒤 2차 요법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 환자들을 따로 모아 6개월간 지속적인 처방 후 체중 감소 효과와 혈압, 혈당 수치, 신장 기능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는 반전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SGLT2를 처방받은 그룹은 2.8kg의 감량 효과가 나타난 반면 GLP-1은 1.15kg이 빠지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SGLT-2가 GLP-1보다 동일 기간에 체중 감소 효과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결론내렸다. 과거 GLP-1이 체중 감량에 가장 우수한 약물이라는 과거 연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지엘팜텍은 주력 호르몬제에 신규 매출을 일으켜 수익성 개선에 나사고 있으며, 호르몬제 외에도 최근 핫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지엘팜텍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을 지엘파마로 이전해 생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DPP-4와 SGLT-2 복합제를 출시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후기 임상 단계의대조 물질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사 경구용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신약 후보물질 최적화 작업을진행 중이다. 하지만 SGLT-2가 체중감량에 더욱 우월한 물질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향후 비만치료제에 또 다른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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