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는 지난 5일과 6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에서 주인공 에반 핸슨 역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났다.
'디어 에반 핸슨'은 가정, 학교, 회사 등 사회와 집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며,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짙은 어둠 속에 남겨져도 누군가는 어둠 속에 남겨진 이들을 발견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소통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김성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 서울 공연에 이어 이번 부산 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매일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멋진 하루를 꿈꾸는 소심한 외톨이 에반을 실감나는 연기로 그려내며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에너지를 재차 입증했다.
극 중 에반은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코너에게 스스로에게 쓴 편지를 빼앗기고, 며칠 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알게 되며 큰 갈등에 빠진다. 김성규는 에반의 불안장애와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외로움, 다양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성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보컬리스트'다운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K팝 레전드' 인피니트의 리더다운 댄스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극 후반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가슴 절절한 고백과 절규를 쏟아내는 에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울리며 짙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디어 에반 핸슨' 부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성규는 소속사 더블에이치티엔이를 통해 "'디어 에반 핸슨'을 통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 = 더블에이치티엔이]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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