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Company PR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한 원자력 ETF... K-원전 열풍 실감

미래에셋 'TIGER 코리아원자력 ETF' 개인 459억 순매수,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집중 투자로 차별화

2025-09-15 11:50:05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한 원자력 ETF... K-원전 열풍 실감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한국 원전 기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상장된 'TIGER 코리아원자력 ETF(091750)'의 순자산이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12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1,65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불과 3주여 만에 이룬 성과로,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만 459억원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한국 원전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원전 수출 밸류체인에 선별적으로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주요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25.7%(12일 기준)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21.7%, 한전기술 11.3%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자로) 관련 핵심 기업들로, 단순한 테마 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사업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원자력 관련 ETF와 달리 한국전력을 편입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해외 원전 수출 모멘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순수하게 원전 수출 기업들의 성장성에 베팅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이 핵심 편입 종목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확고한 경쟁력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단순한 MOU 체결 수준을 넘어 미국 유수의 SMR 관련 기업들과 실질적인 계약 또는 지분 투자를 체결하며 핵심 기자재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과 차세대 SMR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한국 원전 기업들의 경쟁력은 최근 해외 수주 성과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풍부한 건설 경험과 독자적 기술력, 납기 준수 능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수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원자력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는 여러 메가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청정에너지 필요성,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 증가, 그리고 AI 시대 도래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등이 전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특히 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개선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한국 원전 기업들은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축적된 풍부한 원전 건설 경험과 함께 자체 개발한 APR1400 등 독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약속된 일정에 맞춰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납기 준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SMR 관련 기업들 중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처럼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글로벌 원자력 르네상스 속에서 한국 원전 수출 경쟁력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ETF 시장에서 한 달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상당히 빠른 자금 유입 속도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원전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원자력 관련 투자는 정책 변화나 안전성 이슈 등에 민감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원자력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고,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리스트바로가기

Pension Economy

epic-Who

epic-Company

epic-Money

epic-Life

epic-Highlight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