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이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릴 수도 있다. 물건을 자주 떨어뜨릴 정도로 손아귀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손목 터널은 손목과 손을 연결해 주는 부위에 있는 작은 통로다. 수근관이라고도 불리며 뼈와 인대로 형성돼 있다. 손목 터널로 9개의 힘줄과 한 개의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하나의 신경을 정중신경이라고 한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목 터널의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안에 있는 힘줄이 붓는다. 인대와 힘줄이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손이 저리고 손목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손 저림은 특히 정중신경과 연결된 엄지부터 중지에 나타난다.
밤이 되면 손목 터널 안의 힘줄이 부어오르며 신경을 눌러 낮보다 더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하는 자세

학생 때 공부하다가 잠깐 책상에 엎드려 자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어나면 손뿐만 아니라 팔이 뻐근하고 저리다. 팔을 쭉 뻗고 머리를 기대는 자세를 오랜 시간 자주 반복하면 손목은 물론 팔꿈치까지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통증을 일상 통증이라 여겨 치료가 늦어진다면 식사, 운전, 샤워할 때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 증상이 생긴 지 6개월 이내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손목이나 손을 눌리게 하니 자는 자세도 유의한다.
손이나 손목을 오래 쓸 때에는 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인다. 가볍게 주먹을 쥐고 양손을 안과 밖으로 돌려주거나 손목 털기 등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자.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한 후에는 온찜질, 마사지 요법 등을 사용해 손목을 이완해 긴장을 줄인다.
증상이 더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긴 정도라면 병원을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진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심해져 회복되지 않는 상태라면 수술도 고려해 봐야 한다.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인데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한다.
국소마취로 손바닥을 2cm 정도 절개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술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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