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오는 24일 방송될 9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다.
여정우(박형식 분), 남하늘(박신혜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는 주말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설렘으로 선사했다. 특히 전교 1등을 다투던 라이벌에서 인생 최악의 순간 재회한 두 사람은 혐관에서 친구로, 다시 연인으로 관계 변화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된 후, 뒤늦게 현실을 직시한 남하늘이 여정우에게 이별을 고하며 ‘우늘커플’의 로맨스도 제동이 걸린 상황.
슬럼프와 번아웃, 그리고 눈물의 이별을 맞은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에 다가올 2막을 앞두고 주목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하나. ‘우늘커플’ 박형식X박신혜 눈물의 이별…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정보다는 진하고 사랑이기에는 섣부른 감정에 헷갈리던 여정우, 남하늘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찰나에 불과했다. 남하늘이 대학병원 근무 시절, 선배 오동민(민경민 분)으로부터 배신당하고 상처받은 기억을 떠올린 것. 여기에 여정우가 자신 때문에 빈대영(윤박 분)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왠지 모를 초라함과 자책감에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결국 남하늘은 “나는 나 하나도 감당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여정우에게 눈물로 이별을 통보했다. 사랑의 설렘 같은 단순한 감정으로만 얽힌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더욱 깊어진 관계가 이대로 끝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둘. 인생 최악의 슬럼프와 번아웃 극복…의사로서 제자리 돌아갈 수 있을까
셋. 오동민의 반전 실체 밝혀졌다…박신혜, 그와 악연의 매듭 지을까
지난 8회에서는 민경민의 실체가 밝혀져 반전을 안겼다. 민경민은 남하늘의 인턴 시절부터 칭찬과 호의를 베풀어 주었던 유일하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선의의 가면을 쓴 그의 속내는 남하늘의 실력과 재능을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민경민은 교수 임용을 위해서 남하늘이 쓴 논문을 단독 저자로 제출했고,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자 가면 뒤의 본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그 일은 남하늘이 병원을 떠난 결정적 이유가 됐다. 그때의 오래 묵은 상처는 남하늘의 가슴에 깊은 흉터를 남겼다. 여정우와 얽힌 의료사고의 진실이 밝혀진 것과 동시에, 베일에 가려졌던 남하늘과 민경민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두 사람의 악연이 어떻게 매듭지어질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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