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천962개(제조업 1만1천604개·비제조업 1만1천358개)의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이는 2020년 4분기(-1.0%) 이후 처음이며 감소율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도 1분기 3.6%에서 2분기 -0.7%로 급락했다.
각 기저효과와 운임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전기가스(19.8%→10.0%), 운수(-5.9%→-14.8%) 업종의 증가율 하락 폭이 컸다.
수익성 지표 악화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3.6%)은 작년 2분기(7.1%)의 약 절반에 불과했다.
세전 순이익률(6.0%) 역시 1년 사이 1.2%포인트(p) 낮아졌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전체 기업의 2분기 부채 비율(90.8%)이 1분기(95.0%)보다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26.0%)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성환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12월 결산법인은 미지급 배당금을 (장부상) 부채로 잡아놓기 때문에, 2분기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