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반려동물처럼 케어하는 취지에서 도입된 ‘반려해변’ 제도. 국내에서는 2020년 9월 제주에서 시범 운영 된 뒤 현재까지 72개 기관이 56곳의 바다를 입양했다.
그 중 하나인 인천 하나개 해변은 서울에서 가깝고 휴양림, 갯벌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여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방문하는 관광객 수만큼 다량의 쓰레기가 널려 있으며 인근 어촌에서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지만 수거하는 쓰레기 양보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아름답지만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하나개 해변을 지난 8월 제이앤케이사이언스가 입양했다.
입양 후 제이앤케이사이언스는 하나개 해변 단장에 발벗고 나섰다. 임직원이 방문하여 하나개 해변 부근의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모래사장, 해변 주차장 뿐만 아니라 인근 상가 뒤, 탐방로 등 하나개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을 확인하며 7시간에 거쳐 구석에 버려져 케케묵은 쓰레기까지 말끔하게 수거하였다.
인근 상인들은 “기업에서 잠깐 봉사하고 가는 줄 알았는데 주차장부터 화장실 뒤까지 치울 엄두도 못 내던 쓰레기도 싹 치우는 거 보고 놀랐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7시간에 거쳐 수거한 쓰레기는 무려 1톤. 모래사장이 1km 남짓한 해변에 1톤 트럭을 채우고도 넘치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던 셈이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플라스틱 컵, 담배꽁초부터 텐트, 의자, 자전거도 있었으며 음식물 쓰레기, 화분, 그릇 등 생활 쓰레기도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제이앤케이사이언스 담당자는 “반려해변으로 입양했으니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정기적으로 정화활동을 시행하여 하나개 해변이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종합쇼핑몰 에코후레쉬의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도 유도하여 국내 모든 해변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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