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유안타증권은 14일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하며, 2026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일본, 유럽 3대 시장에서 동시다발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각 시장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12일 개최한 기업설명회(Corporate Day)에서 올해 4분기 매출 4,000억원대 중후반에서 후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말 기준 매출은 1조 4,000억원 중반, 영업이익은 3,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797억원, 영업이익 2,35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88% 급증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3분기 화장품 부문은 전년 대비 220% 성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뷰티 디바이스도 약 40% 성장했다. 누적 판매량은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300만개 달성이 확실시된다. 국내 시장에서만 1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위 기업 대비 10배 차이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구축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 시장의 약진이다. 화장품 85%, 뷰티 디바이스 15% 비중으로 구성된 미국 사업은 내년에도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온라인에서는 아마존과 틱톡샵 양대 채널에서 모두 상위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얼타뷰티 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얼타뷰티의 로케이션 최적화, 프로모션 참여 확대, 재고 확충, SKU 확대 등 개선 여지가 풍부해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오프라인 입점 채널이 복수로 증가하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온·오프라인 간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반복구매는 배송과 가격, 멤버십 혜택으로 인해 온라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각 채널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시장도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2~3분기 큐텐 메가와리에서 2분기 연속 브랜드 전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시장을 장악했다. 오프라인은 벤더-파트너사-리테일러의 3중 구조로 인해 확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온라인 성과가 누적되면 결국 오프라인 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내년에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미국에서의 마케팅 없이도 바이럴 효과만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이 500억~6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이후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팀세팅이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2천억~3천억원 규모로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기여를 만들어낼 전략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확장이 진행 중이다. 현재 제품당 매출 기여도가 1천억원을 넘는 제품이 5~6개인데, 내년에는 이를 10~12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페이셜 케어 외에도 현재 점유율이 약한 선스크린, 클렌저, 바디 부문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부스터프로2가 출시될 예정으로,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부스터프로1의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은 애널리스트는 "에이피알은 미국, 일본, 유럽 단일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11년간의 마케팅 경험으로 최적화가 잘 되어 있고, 인하우스 글로벌 마케팅 인력이 업계 최대 규모로 경쟁 우위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에이피알의 2025년 매출을 1조 4,497억원, 영업이익을 3,532억원으로 전망했다. 2026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5,0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8%,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2025년 24.4%에서 2026년 25.1%로 개선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