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님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58.2%가 중간(moderate) 또는 심한(severe) 수준의 울분을 겪는 '만성적인(chronic) 울분' 상태에 있다. 이는 47.3%를 기록한 2020년에 비해 10.9%P 높아진 수치다.
'울분 점수'는 '전혀 울분을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을 1점, '매우 울분을 느꼈다'는 응답을 4점으로 매겨 평균을 낸 점수다.
특히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남성 3.57점·여성 3.51점)로 울분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2018년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한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는 지난해에는 3위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정부(입법·행정·사법)의 비리나 잘못 은폐(남성 3.53점·여성 3.47점)', '언론의 침묵·왜곡·편파 보도(남성 3.51·여성 3.47점)' 등이 뒤를 이었다.
유 교수는 "2018년부터 계속된 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성적인 울분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경고를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며 "울분의 부정적 건강 영향이 계속 확인되는 만큼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위한 긍정, 인정, 공정의 역량을 키워 울분을 줄이고 예방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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