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389개 기업을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인 50.1%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3월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보다 약 20%P 증가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7.7%)이 중소기업(46.8%)보다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87.2%,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지방 거주자 등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26.7%), '최대한 많은 구직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22.1%), '전형 운영과 평가 관리 등이 편해서'(22.1%), '지원자들이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세대라서'(16.4%), '젊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9.7%)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기업은 '면접 전형'(89.2%)에 언택트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인적성 검사'(23.1%), '채용설명회'(8.2%), '필기 시험'(5.1%) 등이 있었다.
언택트 전형 도입 시기는 '올해 1분기'(23.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2분기'(12.3%), '2021년 이후'(11.3%), '작년 3분기'(9.7%), '올해 3분기'(8.2%)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은 언택트 채용이 정착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결과 언택트 채용을 진행 중인 70여 개 기업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면접 진행 시 대면보다 평가가 어려움'(44.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네트워크 연결 끊어짐 등 시스템 운영이 어려움'(35.7%), '지원자, 평가자 모두 익숙하지 않아 전형 진행이 어려움'(31.4%), '지원자 안내 등 관리가 어려움'(30%), '인적성, 필기시험에서 지원자의 부정행위 적발이 어려움'(22.9%) 등이 있었다.
언택트 전형을 도입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채용이 많지 않고 채용 규모가 작아서'(49.5%, 복수응답), '면접 등 전형은 대면이 꼭 필요해서'(45.9%), '오프라인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26.3%), '시스템, 솔루션 구축이 어려워서'(25.3%),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서'(13.9%)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언택트 채용 전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전체 기업의 37.3%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택트 전형이 '계속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35%, 대면 전형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7.7%였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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