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하반기 휴대전화·이메일 스팸 유통 현황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스팸 발송량은 4,186만 건이다. 상빈기보다 18.4% 늘었다.
특히 휴대전화 음성 스팸이 급증했다. 총 1,110만 건으로 상반기보다 35.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불법대출(84.3%), 통신가입(6.9%), 성인(5.7%) 순이었다. 불법대출의 경우 상반기보다 116% 늘어 눈길을 끌었다. 방통위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발송 경로가 확인된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607만 건이다. 상반기보다 6.5% 줄었다.
유형별로는 도박스팸(35.1%), 주식광고 등 금융(28.7%), 불법대출(17.2%) 순이다.
이메일 스팸도 상반기 대비 18.3% 증가했다. 2020년 하반기 이메일 스팸은 총 2,469만 건으로 이 중 중국발 스팸은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3.9% 늘어났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증가의 주원인은 주식광고를 비롯한 금융 스팸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스팸은 상반기 0.03통에서 하반기 0.14통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통사의 문자 스팸 차단율은 93.5%로, 상반기보다 2.7% 하락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국민 심리를 악용한 불법대출, 주식광고 등 스팸이 다량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단속을 강화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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