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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봤을 때도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2019-08-20 20:20:11

사진=YTN방송화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YTN방송화면
[키즈TV뉴스 조진현 기자] 한지민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낭독했다.


"엄마가 일본군 위안부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어린 나이여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없었다"라며 "엄마의 심한 상처를 봤을 때도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도 무섭고 엄마가 겪은 일이라는 게 더 무섭고 싫기만 했다"라며 "주변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 까봐 두려웠다. 철없는 저는 엄마가 부끄러웠다"라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겁이 났습니다.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무섭기만 했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필이면 우리 엄마가 겪은 일이라는 게 더 무섭고 싫기만 했습니다. 혹시라도 내 주변 친구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쩌나 그저 두렵기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엄마가 생전에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그래야 죽어서도 원한 없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 같구나. 이 세상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해. 다시는 나 같은 아픔이 없어야 해. 끝내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를 품고 가신 우리 엄마. 모진 시간 잘 버티셨습니다.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 가겠습니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이제 모든 거 내려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독을 마무리했다.


한지민은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투쟁했던 지난 27년간의 세월을 담은 영화 '김복동' 내레이션에도 참여,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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