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Economy
-
공공이익 환원 퇴직연금공단, '선의'의 탈을 쓴 위험한 도박
“선한 의도로 포장된 길이 지옥으로 이어진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 현재 국회 일각에서 추진 중인 ‘공공이익 환원 퇴직연금공단’ 설립 주장을 마주할 때, 이 오랜 격언만큼 상황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는 말은 없을 것이다. 공공이익 환원 퇴직연금공단 설립의 핵심 내용인 "근로자가 모은 자산을 공공 영역에서 전문적으로 운용해 공공의 이익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은, 언뜻 들으면 국민의 노후를 걱정하는 숭고한 선의(善意)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화려한 수사의 포장을 한 꺼풀 벗겨내면, 제도의 법적 본질을 왜곡하고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며,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천만한 발상이 도사리
-
[기획]"50조원 시대를 열다"...②KB국민은행, 퇴직연금 자산관리의 새로운 기준점
KB국민은행이 전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50조원을 달성하며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9월 45조원을 기록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달성한 이번 성과는 급변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KB국민은행의 독보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특히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IRP 부문에서 각각 18년, 15년 연속 적립금 규모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퇴직연금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2분기 기준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개인형 IRP 7.44%로 은행과 증권업계 주요 7개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으며, DC형 6.75%, DB형 6.80%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퇴직연금 제도 변화에 따른 KB국민은
-
"집은 17억, 통장은 텅텅"... 베이비부머 딜레마 해법 나왔다
부동산에 묶인 자산 때문에 '부유한 가난'을 경험하는 베이비부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집값은 17억이지만 매월 생활비는 부족한 이들의 딜레마를 해결할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등장한 것이다.2063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90.5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제 퇴직연령은 평균 49.4세에 불과하다. 40년 넘는 은퇴 생활을 준비해야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직면한 현실이다.문제는 이들의 자산 구조에 있다. 60대 이상 가구 자산의 79%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현금 자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집은 있지만 매월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없는 '하우스 푸어' 현상이 은퇴 세대까지 확산되고
-
삼성생명 퇴직연금 '독주 시대' 끝나나
퇴직연금 시장 절대강자 삼성생명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2021~2023년 연평균 18.9%의 고속 성장을 이어가던 삼성생명 퇴직연금 수탁고가 2024년 4.5%로 급락하면서 시장 지배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특히 수익률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보수적 운용에 머물러 있는 삼성생명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5년간 29조→50조 성장 했지만 수탁고 급락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수탁고는 2019년 29조원에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1년 6월 34조원을 기록한 후 2023년 말 48조1513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이 기간 연평균 18.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독보적인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하지만 2024년 상황이 급변했다
-
하나은행, 퇴직연금 상담도 '출장 서비스' 시대 연다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상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경쟁사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기존 영업점 방문 위주의 상담 서비스에서 벗어나 전문 상담사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고 28일 발표했다.하나은행의 새로운 서비스는 기존 오프라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이동식 전용 차량에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 전용 차량을 타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 맞춤형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동식 상담에서도 기존 라운지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금상품 운용내역 진단, 연금상품 포트폴리오 상담, 연금관리
-
미래에셋 TIGER, 중국 ETF 시장 '독식' 수준...개인 투자자 점유율 90%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 ETF가 국내 중국 투자 ETF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기준으로 90%가 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ETF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10명 중 9명이 TIGER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중국 투자 ETF 48종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2856억원에 달한다. 이 중 TIGER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2조9735억원으로 전체의 90.5%를 차지했다.현재 TIGER 차이나 ETF 라인업은 17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순자산 규모는 3조8052억원이다. 이는 약 5조원 규모의 국내 중국 투
-
[기획] 은행, 퇴직연금서 미래 찾는다 - ①하나은행
퇴직연금 운용 방식의 차이가 은퇴 후 재정 상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 은행들도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해 퇴직연금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에픽에서는 국내 주요 은행들의 퇴직연금 운용 전략을 비교 분석하고, 각 은행별 장단점과 특징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리즈의 첫번째로 퇴직연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나은행을 찾았다. <편집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상품은 지난 3년간 시장 평균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나은행의 대표 퇴직연금 상품인 'DC형 종합자산관리계정'은 연평균 수익률 5.2%를 달성했
-
"연금만으론 못 살아"...65세 이상 연금액 70만원, 최저생계비 절반
한국 노인층의 연금 현실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받는 월평균 연금액은 70만원에 못 미쳐 1인 가구 최저생계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정년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 크레바스' 구간인 60~64세 연령층은 절반 이상이 연금소득이 아예 없어 노후 소득 보장의 사각지대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을 받는 비율은 90.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연금 수급률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소득 보장 효과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86
-
2~3% 대 퇴직연금 수익률, 핵심·위성 전략으로 4% 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2024년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로 성장한 퇴직연금이지만, 여전히 핫이슈는 '낮은 수익률'이다. 그 원인은 명확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80% 이상이 낮은 수익률의 원리금보장 상품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23년중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5.24%p 개선되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시장 호황의 결과일 뿐이다. 평상시에는 2~3% 대의 저조한 수익률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근본적인 이유는 가입자들의 위험투자 회피 심리에 있다. 매달 소액의 적립금을 20~30년 동안 적립하는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소액적립금 운용에 대한 가입자의 관
-
하나은행,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3관왕' 달성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며 '퇴직연금 1등 은행'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3개 투자 유형 모두에서 2분기 연속 은행권 1위를 달성하며 고객들에게 탁월한 수익률을 안겨준 것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25년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총 4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연간수익률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구체적으로 하나은행의 '적극투자형포트폴리오2'는 10.67%의 연간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은행권 디폴트옵션 상품 중 유일하게 10%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중립투자형포
-
월 509만원 미만 소득시 국민연금 감액 폐지한다
정부가 국민연금 수급자가 돈을 번다는 이유로 연금이 줄어드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월 소득 509만원 미만일 때 연금 감액을 폐지하기로 했다.19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정과제의 하나로 불합리한 국민연금 제도 개선에 나선다. 현재는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소득 활동을 할 경우 그 소득이 특정 금액 기준을 초과하면 최대 5년간 연금의 50%까지 삭감된다.감액 기준은 최근 3년간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을 뜻하는 'A값'으로, 2025년 현재 A값은 308만9062원이다. 현재 제도로는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소득 활동으로 309만원만 벌어도 연금이 줄어드는 상황이다.이런 불합리한 제도로 인한 피해 규모가
-
원자력 테마 ETF 2종 동시 상장...SMR·대형원전 투자 붐 점화
국내 증시에 원자력 산업에 특화된 ETF 2종목이 동시에 상장되며 원자력 투자 열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19일, 국내 증시에 ETF 5종목이 신규 상장됐다. 이날 상장된 ETF는 ▲SOL 한국원자력SMR ▲TIGER 코리아원자력 ▲PLUS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 ▲SOL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등이다.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원자력 테마 ETF 2종이다. SOL 한국원자력SMR(0092B0)은 국내 원자력과 SMR(소형모듈원자로)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로, SMR·대형원자력·원자력부품만으로 구성해 원자력 순도 100% 전략을 제공한다. 총보수는 0.45%이며 11개 종목으로 구성됐다.TIGER 코리아원자력(0091P0)은
-
"투자 다변화 새 선택지"...동시 상장 3개 신규 K-ETF
국내 ETF 시장에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 3개가 19일 동시 상장한다.하나증권은 18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PLUS 미국 나스닥100 미국채 혼합50, KODEX 미국 10년국채 액티브, SOL 27-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 등 3개 ETF가 8월 19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된다고 밝혔다.가장 주목할 만한 상품은 PLUS 미국 나스닥100 미국채 혼합50이다. 이 ETF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100과 30일~91일 만기의 초단기 미국 국채 T-Bill을 각각 50:50 비중으로 구성하는 혼합형 상품이다.특히 이 상품은 국채 포지션이 50%에 달해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되며, 퇴직연금 감독 규정상 '비위험자산(안전자산)'에 포함된다는 점이
-
미래에셋, 중국 관광객 무비자 카드로 내수주 승부수
얼어붙었던 중국 관광객 발길이 다시 한국을 향하면서 국내 소비 업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정부의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결정을 계기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관련 수혜 업종을 겨냥한 투자 전략에 나섰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13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TIGER 여행레저 ETF'와 'TIGER 화장품 ETF' 2종을 선정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정부는 지난 6일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에서 오는 9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한령 등으로 급감했던 중국 관광 수요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
-
국민연금, 애플·테슬라 '저가 매수'...미국 주식만 161조원 보유
국민연금이 정치적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미국 대형 기술주들을 적극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국 534개 상장 종목에 1,158억 3,000만 달러(약 161조원) 상당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만으로 작년 말 대비 9.62%(약 14조 1,000억원) 증가했다. 트럼프 리스크를 기회로, 기술주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눈에 띄는 투자 전략은 정치적 리스크에 휘말린 종목들의 저가 매수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과 테슬라다.애플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생산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애플 주식의
-
ETF 시장에 새바람 분다...금융고배당·변동성대응·외국인수급 전략 등장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추세다. 12일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3종목은 각각 고배당 금융주, 변동성 대응 전략, 외국인 투자 패턴 추종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신규 상장된 ETF는 ▲KODEX 금융고배당TOP10(0089D0)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0089C0) ▲WON K-글로벌수급상위(0088N0) 등 3종목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ETF 시장 규모는 226.2조원에 달하며, 상장 종목 수는 1,005개에 이른다.상법 개정 수혜주로 주목받는 금융고배당 전략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코스피200 금융섹터 종목 중 고배당 관
-
수익률 자랑하던 국민연금, 글로벌로는 하위권...스웨덴 AP7 대비해선 절반
한국 대표 연기금들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주요 연기금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평균 턱걸이' 성적표를 받았다. 고령화 가속화와 연금 고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률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연기금·국부펀드 분석 전문기관인 글로벌 SWF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NPS)과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 10년(2015~2024년) 연율 환산 수익률은 각각 6.56%와 5.36%로 나타났다. 이는 22개국 50개 주요 기관 중 33위와 4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더욱 아쉬운 점은 공적연금 평균 수익률 6.9%와 국부펀드 평균 수익률 5.5%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하는 전통적인 자산배분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