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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위협

7월 핵 배치 ? "징후 없고 현실성 낮다" 평가...우려도 상존 핵사용 가능성엔 "푸틴 궁지 몰리면 몰라" 일반적 우려

2023-03-27 12:00:00

블라디미르 푸틴.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AF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국영 러시아24 인터뷰에서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오는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정세에 긴장감을 주고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억제하려는 심리전이라는 관측이 일단 힘을 얻는다. 그러나 러시아의 되풀이되는 핵무기 사용 위협이 실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선택지라는 우려도 있다.
푸틴의 핵무기 언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이후 지속해서 선제 핵 타격 가능성, 핵무기 기반 시설 건설 등을 거론해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 푸틴의 엄포 배경에는 서방이 더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전문가들의 진단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미국 국무부도 러시아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주시하고 있지만 미국의 핵무기 전략을 변경해야 하거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경고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 관측이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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