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이 모인 ‘SIGNAL 2026’
삼성물산은 20일 서울 성동구 뉴로메카 사옥에서 상업용 빌딩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SIGNAL 2026’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빌딩 오너와 자산운용사, 임차 기업, 솔루션 기업이 함께 모여 상업용 빌딩의 AI 전환(AX) 패러다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행사명 'SIGNAL’에는 복잡한 빌딩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운영 지표를 찾아내고,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와 공간 가치로 연결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설비와 출입 데이터를 잇는 바인드
바인드는 설비, 에너지, 출입, 공간 이용 등 서로 다른 솔루션의 데이터를 통합 연계해 자산 가치와 운영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이다. 삼성물산은 행사에서 '보이지 않던 신호가 숫자가 될 때’라는 발표를 통해 이 구조를 설명했다. 전력 데이터만으로는 세부 사용 목적을 파악하기 어렵고, 출입 기록만으로는 실제 공간 활용도를 알기 어렵다. 그러나 두 데이터가 결합되면 '불필요한 공실 점유’나 ‘에너지 낭비 구간’ 같은 뚜렷한 신호가 포착된다. 바인드의 핵심은 각 솔루션이 만들어 내는 데이터를 하나의 공통 맥락 위에서 결합하도록 돕는 데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술 파트너가 늘어날수록 플랫폼이 판독하는 신호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구조인 만큼, 솔루션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운영 가치와 오피스의 미래를 말하다
행사는 키노트 세션, 패널 토크,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 전시로 구성됐다. 마스턴투자운용 여경선 상무는 스마트빌딩이 하나의 재무 모델로 성립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체계화된 운영 데이터가 자산 가치에 미치는 경로를 짚었다. 라이너 강정구 AI 전략 총괄은 AI 에이전트가 일하는 시대의 오피스가 구성원 간 연결과 협업을 이끄는 공간으로 진화해야 하며, 구성원의 활동 데이터가 입체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패널 토크에서는 자산운용업계, 임차 기업의 인사·총무 담당자, 공간 솔루션 공급사가 모여 '좋은 사람을 붙잡는 오피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너, 임차사, 기술 기업이 함께 협력해야 오피스의 질적 변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파트너월에서 열린 비즈니스 융합
행사장에는 7개 구역으로 구성된 파트너월(Partner Wall)이 마련돼 참석자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융합 방안이 논의됐다. 파트너월은 빌딩, 기업, 사람의 관점에서 설비·에너지 관제, 시설·보안 운영, 공간 설계, 좌석·회의실 솔루션, 오피스 인테리어, 물류와 임직원 복지, 친환경·ESG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서로 다른 영역의 기술과 데이터가 바인드에서 결합될 때 구현 가능한 차세대 빌딩 관리 시나리오도 시각적으로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은 이런 협력 모델을 통해 파트너사는 적용처를 넓히고, 빌딩 오너와 임차 기업은 운영 효율과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 이후를 잇는 공간 플랫폼 전략
삼성물산은 바인드 외에도 집, 건강, 돌봄 서비스로 '건설 이후’의 플랫폼을 넓히고 있다. 주거 플랫폼 ‘홈닉’, 일상 공간의 건강관리를 위한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 시니어 시설을 위한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이 그 주인공이다. 김명석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빌딩의 소유자, 사용자, 솔루션사의 감각이 겹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신호가 된다"며 "바인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간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건물을 짓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경험까지 책임지겠다는 방향이 분명해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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