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를 택한 이유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MMD)'를 정기적으로 열어 왔다.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를 중국에서 개최한 것은 상하이가 가진 입지 덕분이다. 상하이는 제조 기반과 공급망 역량이 뛰어나고, '양쯔강 델타’로 불리는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집적된 곳이다. 회사는 이곳에서 우수한 파트너를 찾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판단했다.
로보틱스를 향한 시선
이번 행사의 주제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였다.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로보틱스 부품 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신기술을 발굴하고 검증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행사에는 중국 완성차 관계자와 현지 로보틱스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의 C레벨 인사, 글로벌 투자기관의 책임운영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초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수주 사실을 공개한 점도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행사 이후 현대모비스는 주요 기업들과 추가 미팅을 갖고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여는 사업의 길 현대모비스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세 단계로 짜여 있다. 우수한 신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공동 또는 독자 기술 개발을 통해 실증(Proof of Concept)을 거친 뒤, 전략적 협력으로 최종 사업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의 전략투자 조직과 실리콘밸리 투자거점인 '모비스벤처스’가 함께 움직이며 글로벌 유력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부터 이어온 MMD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우군을 확보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상하이 행사가 로보틱스 네트워크 확보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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