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국민연금공단(8.12%)을 2대 주주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한화시스템, 3211억 집행 완료 … 5일간 101만주 사들여
지분 매입의 주역은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장내매수를 통해 KAI 주식 101만 830주(지분율 1.03%)를 사들였다. 한화그룹의 계열사별 보유 현황을 보면 한화에어로 9.90%, 한화시스템 3.73%, 한화에어로 USA 1.01%다.
한화시스템이 추진 중인 추가 매입 계획은 총 5000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약 3211억원을 이미 집행한 상태로, 남은 자금으로 지속적으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속도라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조만간 1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대 주주 수출입은행과 11.77%p 차 한화그룹의 약진이 KAI의 주주 구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1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분율은 26.41%로, 한화그룹과의 격차가 11.77%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만 해도 한화그룹이 국민연금공단의 뒤를 따라가고 있던 상황과 비교하면, 경영권 영향력을 두고 펼쳐지는 주주 간 영향력 재편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KAI 지분 보유의 목적을 "경영권 영향"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관계 법령에서 허용하는 범위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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