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지난 5월 양국이 체결한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MOU에 따른 후속 조치로, 1500억 달러 규모의 양국 공동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조선사들과 미국의 방산·조선 기업, 대학들이 총 15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함정 설계·기술 개발,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공동 연구개발 등 4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이 가시화한 셈이다.
5월 파트너십 MOU에서 이번 개소까지…양국 조선 협력의 흐름
양국의 조선협력은 5월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체결로 시작됐다.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이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KUSPC는 이 합의를 구체화하는 거점으로, 미국 내 조선소 공정 컨설팅과 전문 인력 양성을 전담하며 국내 조선사들의 현지 진출을 밀착 지원한다. 2028년까지 총 199억3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글로벌 고속수송함 설계로 미국 시장 진출 재개…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고속수송함(Global Fast Sealift)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4월에 맺은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 MOU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결과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설계 품질 보증 체계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건조 역량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 70% 이상을 설계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의 설계 전문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들이 개발하는 글로벌 고속수송함은 평시에는 상업용 물류 운송에, 유사시에는 군수 물자를 고속 수송하는 이중용도 함정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라델피아조선소와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도 조선 기술 교육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강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국 내 숙련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및 필라델피아 성장 파트너십과는 공급망 구축 협약을 체결해 현지 조선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 기술과 차세대 용접으로 경쟁력 강화…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업계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부터 무인수상정 기술,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크게 넓혔다. 콘래드 조선소와 함께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1만2000㎥급 LNG 벙커링 선박의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공동 건조 협력을 구축한 이후 나온 성과다.
삼성중공업은 UCLA와 밀러, 텍사스대 달라스 캠퍼스, 샌디에이고 주립대,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 등과도 손을 잡았다. 'AI 기반 스테인리스 스풀 제조시스템 개발'과 '선박 건조 작업자 가상 교육훈련시스템 개발' 등 두 개의 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한미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했다.
정부 과제 주관사로 차세대 용접 기술 선도…HJ중공업
HJ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한미 공동 조선기술 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와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선정한 한미 공동 추진 연구개발 8개 과제 가운데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맡는다. 이 프로젝트는 알루미늄 함정 패널의 자율 제조를 목표로 한다.
마찰교반용접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마찰열과 압력을 이용해 접합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HJ중공업은 "기존 아크 용접으로는 어려웠던 고강도·고품질 용접을 알루미늄 패널에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과 가공 안정성이 뛰어나 선박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과 저탄소 선박을 선호하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하는 핵심기술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이 이 프로젝트의 기술 실증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도입, AI 조선소 구현 추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기술기업들과의 협력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AI 조선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독일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선박 설계부터 생산, 공급망, 품질관리, 유지보수까지 전 공정을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3차원(3D) 단일 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결해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조선소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항만 인프라 진출 확대…HD현대삼호
HD현대삼호는 미국 타코마항 운영사인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과 최신 항만크레인 4기를 공급하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선박 건조를 넘어 항만 인프라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KUSPC, 미국 시장 진출의 '허브'로 기능
한미조선협력센터는 2028년까지 총 199억3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국 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는 미 현지 조선소 공정 컨설팅과 전문 인력 양성을 전담하며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안착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2년간 설계·기술 협력에서 공동 R&D까지 구체화되는 협력 과제들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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