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금융의 공적 역할' 확대와 '약탈금융 근절' 정책기조와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등급 체계 재검토·금리 개편…포용금융 실현
장민영 행장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신용등급 시스템의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신용 차주가 고금리를 부담하는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비판한 신용등급 시스템과 정부가 추진 중인 '약탈금융 근절' 정책 과제와 부합한다. 장 행장은 "신용등급 체계에 따른 금리 산정방식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소액대출 탕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의 목적과 제공방식, 작동원리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며 단순한 금리 인하를 넘어 금융 체계 전반의 공정성 재검토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금융의 공적 역할' 강화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은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강조했다. 장 행장은 "금융사고에서 안전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우려에 대해서는 "타임래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300조원 투자로 첨단산업 집중 지원…AI 뱅킹 전면 전환
장 행장은 "첨단 혁신산업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확대해 국가 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비수도권 자금공급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지방 이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집중 투자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IBK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책 분석, 우량 기업 설명회, 투자자 연계 등을 추진해왔다. 이날 'IBK 코스닥 붐업 데이'를 통해 상장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성과를 선보였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장 행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추진 '프로젝트한강' 사업에서 기업은행의 역할 강화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은행은 수익성과 생산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자산 규모가 시중은행 평균보다 작고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정책 금융기관의 역할 재정의…정부 기조와 동행
장민영 행장의 취임 100일 발표는 정책금융기관이 산업 체질 개선을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기업은행의 이러한 전략은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의 공적 역할'과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등급 개편으로 저신용층 접근성을 높이고, 첨단산업 지원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AI 뱅킹 전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세 가지 전략을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약탈금융 근절과 금융 양극화 해소라는 정부 정책 과제와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국책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과거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변화 방향까지 설계하는 은행으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 정책과의 동행 속에서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의 조화,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향후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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