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시작점"
김상범 회장은 기념사에서 30년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수의 30년은 숫자가 아닌 임직원의 헌신이 쌓아 올린 신뢰의 기록 그 자체"라며 "오늘의 30주년은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강렬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을 지키는 경영 철학이 현재의 이수를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신념은 그룹의 구체적인 성장 목표로 이어졌다. 이수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 시가총액 25조 원 달성을 선언했다. 이는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학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의지가 담겨 있다.
기술 경쟁력 기반의 세 축 전략
그룹의 미래전략 발표를 맡은 김세민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그룹 성장의 중심으로 설정했다.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구축하겠다"는 비전 아래 세 가지 핵심 사업 축을 제시했다.
첫째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다. 이수그룹은 2023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창립했고, 2025년 황화리튬 대량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황화리튬은 다음 세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소재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 투자다.
둘째는 AI와 고성능 하드웨어다. 이수페타시스는 옵티컬 PCB(인쇄회로기판) 분야의 글로벌 최강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5공장 착공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고다층 PCB 생산 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셋째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다. 이수앱지스는 독자적인 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강화 중이다. 2007년 국내 최초의 항체 치료제 '클로티냅'을 출시한 이후, 2020년 'ISU305'의 러시아 기술 수출, 2024년 항암 항체신약 'ISU104'의 미국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신뢰·도전·공감, 새로운 성공 방정식
김 대표는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핵심가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수그룹은 출범 30주년을 맞아 '신뢰, 도전, 공감'이라는 새로운 핵심가치를 선포했다. 이는 과거 30년의 성취를 바탕으로 미래 5년의 도약을 견인할 조직문화의 근간으로 설정된 가치관이다.
30년의 성장 발자취
이수그룹의 30년은 각 계열사의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역사다. 1997년 이수화학이 TDM 공장을 준공했고, 2002년 이수건설이 주택사업 브랜드 '브라운스톤'을 선보였다. 2010년 이수페타시스가 미국 시스코의 최고 파트너상을 수상하며 PCB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0년대 들어 이수그룹은 차세대 배터리, AI·고성능 하드웨어, 바이오를 핵심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이다.
일체감으로 표현한 그룹 통합의 메시지
기념식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룹의 단합을 시각화했다. 그룹 전체 임직원이 함께 부른 뮤직비디오 '이수 하모니'와 직원들이 서명한 큐브를 모아 비전과 미래의 의지를 선언하는 '이수 큐브 퍼포먼스'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조직 전체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이수그룹은 30년의 신뢰와 원칙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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