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352조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6.3% 상향 조정됐다. 4분기와 1분기 실적 전망도 각각 4.6%, 11.3% 상향되며 실적 모멘텀이 확고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34.6%의 가장 높은 컨센서스 상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HBM과 eSSD, 범용 메모리 등 AI 수혜가 지속되며 2026년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DRAM과 NAND가 동반 성장하며 영업이익 9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사/자본재(9.0%)와 에너지(5.8%)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으로 자산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삼성물산은 건설 수주 호조와 자회사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에너지 섹터는 정제마진 강세와 원자력·LNG 발전 기자재 산업 부상이 호재다.
반면 화학(-17.6%), IT가전(-14.9%), 철강/비철(-6.3%) 업종은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배터리 수요 부진이 우려되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10.6배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에도 기업이익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SRF(실적·수급 팩터) 포트폴리오가 2024년 이후 코스피200 대비 288%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형 실적주의 강세를 입증하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카카오, 현대로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IT 섹터 비중이 85.4%에 달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주요 성과 동력이 되고 있다. 대형주와 유동성이 높은 종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중기 모멘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로 3개월 기준 샤프비율은 소폭 개선에 그쳤다. 하지만 6개월과 12개월 기준 샤프비율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인 초과 성과 창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