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가계부채 압박 등으로 소비가 둔화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잔존 가치가 높고 유지비가 합리적인 국산 세단과 경차로 수요를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약진이 예상된다. 이번 전망은 첫차 플랫폼의 2025년 11월 중고차 실거래 데이터 중 2018년~2020년식, 주행거리 10만 km 이하 매물을 대상으로 분석됐다.
국산 중고차 시장은 겨울철 RV 인기가 주춤한 반면, 세단과 경차의 시세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프리미엄 초이스의 평균 시세는 2.1% 상승한 2,172만 원(판매량 4위), 그랜저 IG 2.4 프리미엄은 0.8% 오른 1,583만 원이 예상된다. 사회 초년생의 첫차로 꼽히는 현대 아반떼 AD 1.6 GDI 밸류 플러스 또한 1.3% 상승한 1,049만 원으로, 세단 라인업의 가격 방어가 돋보인다.
경차 역시 실용성을 무기로 상승 흐름을 탈 전망이다. 기아 올 뉴 모닝 3세대 럭셔리는 0.5% 오른 884만 원(판매량 1위), 기아 더 뉴 레이 럭셔리는 1.6% 오른 1,038만 원에 평균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은 기아 더 뉴 카니발(-1.2%, 평균 1,610만 원)과 고가 SUV인 제네시스 GV80(-0.2%, 평균 4,651만 원)은 겨울철 아웃도어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수입 중고차 시장은 지난 가을 급등한 테슬라가 조정기에 들어선 사이, 포드 익스플로러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AWD는 BMW 5시리즈를 제치고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세는 0.1% 상승한 3,021만 원으로, 신차 판매 호조가 중고차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포드 익스플로러 5세대도 판매 순위 4위로 Top 5 내 두 모델이 모두 진입했다. 5세대는 2.9% 하락한 1,979만 원으로 2천만 원 미만 패밀리 SUV 구매층을 흡수했다.
한편, 지난 가을 가파른 시세 상승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12월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모델 3 롱 레인지는 3.0% 하락한 2,905만 원으로 수입차 중 가장 크게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통의 강호 독일 세단은 약세 전망이다.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2.5% 하락한 2,774만 원, BMW 5시리즈 7세대는 0.5% 상승한 2,604만 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첫차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가성비와 잔존가치’가 확실한 실속형 모델로 수요를 몰고 있다. 국산 세단, 경차의 시세 방어가 돋보이는 반면, 고가 차량이나 RV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약세”라며, “12월은 연식 변경 등 외부 요인이 많은 시기인 만큼, 시세 확인과 적절한 구매·판매 타이밍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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