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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국민성장펀드, 박현주·서정진이 이끈다

투자·바이오 양대 혁신가, 민간 성장 DNA를 정책펀드에 이식

2025-12-06 09: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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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펀드 사령탑에 민간 최고 혁신가들을 전격 발탁했다. 금융위원회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선은 국민성장펀드를 단순한 '관제 투자금'이 아닌 '민간 성장과 혁신 산업을 키워내는 종잣돈'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박 회장과 서 회장은 각각 자본시장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샐러리맨 신화'를 쓴 대표적 인물들이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민관협력 자문기구인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두 회장을 포함한 세 명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대기업·벤처기업 최고경영자, 투자업계 수장 등 20명 안팎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전략위원회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위원회처럼 펀드 운용 전략 전반을 책임진다. 기금의 운용 목표와 위험관리 원칙, 자산 배분 및 위탁 기준 등 핵심 사항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달 중순 첫 회의를 시작으로 1년에 두 차례 정례회의를 열어 운용 방향과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을 글로벌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워낸 투자 역량과 투명성 중심의 운용 철학을 펀드에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바이오 벤처를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시킨 셀트리온의 경험을 이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이 그동안 '유망 건은 투자업계와 산업계가 공동 투자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론을 펼쳐온 만큼, 투자업계와 산업계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와 바이오, 첨단 제조 분야의 상징적 인물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펀드의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 자금 유입을 늘리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첫 전략위원회에서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차관급 인사도 참석해 '1호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 방식과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운용 전략보다는 큰 틀에서 국민성장펀드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벤처에서 시작해 굴지의 기업을 일궈낸 창업자들의 노하우가 펀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사령탑부터 60여 명으로 구성된 관계부처 합동 추진지원단, 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 사무국까지 실무 조직이 모두 갖춰지면서 본격적인 펀드 집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산업은행이 출연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이 조성하는 국민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향후 5년간 인공지능과 반도체, 2차전지,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 기업과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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