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전문기업 아이엘커누스(대표 지정석)가 코넥스(KONEX) 시장에 상장하며 공식 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14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이 기업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아이엘커누스는 무선센서 감지기술에 AI 분석과 무선제어 기술을 결합한 AIoT 피지컬 제어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건설, 교통,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 묵묵히 기술력을 다져온 결과, 이제는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물리 환경을 즉시 제어하는 '피지컬 AI 엔드투엔드(End-to-End)'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핵심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센싱, AI 분석, 물리 제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실시간으로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는 단순한 스마트 기술을 넘어, 실제 물리적 공간을 지능적으로 변화시키는 '피지컬 AI'의 본질을 구현한 것이다.
아이엘커누스가 그간 축적한 기술력은 다양한 솔루션으로 구체화됐다. 인체 감지, 출입 패턴을 기반으로 한 AIoT 스마트 제어 시스템은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차량 감지와 조도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터널 제어 시스템은 터널 내 조명과 환기를 최적화해 안전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한다. 미세먼지, 온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스마트보안등 플랫폼은 가로등 하나를 도시 환경 모니터링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들 솔루션은 모두 공공과 민간 현장에서 실증을 마쳤으며, 도시 단위의 스마트시티 인프라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단순히 개별 기술을 넘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아이엘커누스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하고 있다. 회사는 스마트 인프라에서 검증한 AI 기반 제어 역량을 고도화해,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밀 감지 및 실시간 제어 기술을 스마트 제조, FA(공장 자동화) 장비,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재 관련 산업군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피지컬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건물과 도로를 똑똑하게 만든 기술이, 이제는 공장의 로봇 팔과 하늘의 드론까지 제어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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