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한화이글스의 2025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축하하며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4일 올 시즌 끝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단과 코치, 스태프 등 총 60명에게 이글스의 상징색인 오렌지 색 휴대전화를 선물했다.

김 회장은 준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준우승을 하기까지 흘린 땀방울이 내일의 우승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화이글스의 더 높은 비상을 기대한다"고 격려의 뜻을 덧붙였다.
오렌지 색에 담긴 팀의 가치

이번 선물은 단순한 축하의 의미를 넘어 구단주의 철학이 담겨 있다. 오렌지 색은 한화그룹과 한화이글스를 상징하는 색으로,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한화만의 팀워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오렌지색이 "한화이글스의 열정과 팬들의 응원을 상징하는 '이글스 시그니처 색'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은 "회장님께서 선수단에 보여주신 애정과 지원 덕분에 선수들 모두 항상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비록 올해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선수단 모두가 더욱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년 만의 포스트시즌,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한화이글스가 이뤄낸 2025년 시즌의 성과는 구단주의 격려를 받을 만하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을 누렸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섰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짜릿한 승리로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LG트윈스에게 패배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팬들의 마음 속에는 깊은 감동이 남았다.


'낭만 구단주'에서 '근본 구단주'로

김승연 회장은 단순한 구단주가 아니다. 한화이글스의 40년 팬이자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선수단과 함께 눈물을 보이며 기쁨을 나눈 진정한 야구 애호가다. 올해 시즌을 통해 그는 '낭만 구단주'(팬 사랑이 넘치는 통 큰 구단주)와 '근본 구단주'(이글스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진짜 구단주)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해 9회, 올해 6회에 걸쳐 직접 야구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응원한 그의 행동은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 올해 정규시즌 중에도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격려 선물을 전달했으며, 지난 8월 김경문 감독의 KBO리그 통산 1000승 달성에 축하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팬들을 위한 '가을 담요'부터 '불꽃 공연'까지

김 회장의 팬 사랑은 준우승 직후에도 계속되었다. 지난달 31일 준우승 직후 그는 "세상에서 가장 뜨겁게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 사랑 가슴에 품고 다시 날아오르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통해 팬들의 열정과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을야구 기간 내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 그의 모습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가을무대에 방문한 모든 팬을 따뜻하게 품은 '가을 담요', 여의도를 밝힌 '올림픽대로 광고', 이글스의 상징이 된 '오렌지 색 우비 응원', 승리에 대한 축하와 다음 경기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전광판 응원', 홈·원정팬 모두의 승리를 축하해준 '불꽃 공연' 등이 그것이다.

역사에 남은 한화이글스의 한 시즌

2025년 한화이글스는 KBO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연간 62회 홈구장 매진 신기록, 홈 123만 관중 돌파, 홈 좌석 점유율 1위, 홈 관중 증가율 1위, 한 시즌 두 차례의 10연승 이상 기록, 선발투수 개막 17연승 신기록 등 KBO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비록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는 결코 실패가 아닌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구단주의 애정, 선수단의 열정,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만나 이루어낸 2025년 한화이글스의 한 시즌. 내년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이글스의 모습을 기대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