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업종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를 유지하며 "증권업종은 상법 개정에 따른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받는 업종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및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0월 증권업종은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줬다. 10월 KRX 증권업 지수는 16.8%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수익률은 2.1%포인트 하회했지만, 이는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높은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에 기인한다. 커버리지 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25.2%), 키움증권(+22.0%), 한국금융지주(+27.5%)가 강세를 보이며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이어졌다.
10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조3천억원(KRX 27조원, NXT 13조3천억원)으로 전월(26조7천억원) 대비 50.9%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는 각각 85조7천억원, 50조9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2.1%, 6.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투자자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은 6조8천억원을 순매도하며 2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9천억원, 1조2천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해외주식 시장도 뜨거웠다. 10월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전월 대비 52.1% 증가한 868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월평균 거래규모(442억달러)를 96.3%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주목할 부분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대금 추이다. 10월 마지막 주에는 해외주식 순매수대금이 약 1조원으로 전주 대비 약 65% 감소함과 동시에, 개인 자금 6400억원이 국내 증시로 재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고 애널리스트는 정책 모멘텀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예산부수법안으로 이달 내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법개정안과 별개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 역시 연내 추진될 전망"이라며 "이번 개정안에는 기존 자사주는 미발행주식으로 간주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의 증권업종 톱픽은 키움증권(목표주가 37만원), 한국금융지주(19만원), 미래에셋증권(2만6천원), NH투자증권(2만9천원), 삼성증권(10만원) 등이다. 투자의견은 모든 종목에 대해 '매수'를 제시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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