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발간한 '자동차: 관세율 인하를 반영하여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원,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10월 29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율이 현재 25%에서 신규 15%로 인하된다.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가격은 약 2만4천달러로, 관세율 25%에서는 대당 830만원(원/달러 환율 1,400원 기준)의 관세가 부과됐지만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 대당 500만원으로 축소된다.
미국 내 현대차·기아 합산의 연간 수입대수가 110만대이기 때문에 관세율 25%에서는 관세 금액이 9조2천억원이었는데, 관세율 15%에서는 5조5천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다. 기존 대비 3조7천억원이 감소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조2천억원, 1조5천억원의 관세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된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에 직접 부과되는 관세 비용뿐만 아니라 미국 공장 내 생산을 위한 부품 수입에 대한 관세 비용(완성차 부담 가정)과 현지 생산에 대한 면세 혜택(MSRP에 대해 15% 상당×관세율)까지 감안하면 총 관세 비용은 현대차·기아 합산 기준으로 4조2천억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현대차·기아 각각 1조8천억원, 1조3천억원 상당이고, 기존 추정치 대비 17%, 14% 상향되는 것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반영하여 추정치 상향폭만큼 목표가를 상향한다"며 "현대차·기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12만5천원에서 각각 17%, 14% 상향하여 신규 29만원·14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구체적인 수익 추정치 조정은 각각 10월 30일(현대차)과 31일(기아)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까지 확인한 후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Overweight(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현대차와 기아 모두에 대해 'BUY(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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