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8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1만원으로 27.5%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10월 27일 기준 42만8000원) 대비 19.2%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7일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 투약 40주 시점에서 체중 감소율은 FAS(TP) 기준 약 9.75%, FAS(EE) 기준 약 9.83%로 나타났다. 두 분석 간 차이가 0.08%에 불과해 높은 순응도와 우수한 내약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위약 보정 기준 체중 감소율이 약 8.13%로 위고비 STEP 7 임상의 44주차 결과(약 8.5%)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약물 대비 뚜렷한 강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주요 부작용 발생률은 오심(Nausea) 약 16.7%, 구토(Vomiting) 약 11.7%, 설사(Diarrhea) 약 17.7%로, 위고비의 STEP1 임상에서 보고된 오심 약 44.2%, 구토 약 24.8%, 설사 약 31.5%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 활용으로 최대혈중농도와 최소혈중농도의 변화 폭이 적어 안정적인 혈중 프로파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PTR(peak-to-trough ratio)는 약 1.4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확인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특히 BMI 30kg/m² 미만의 여성 환자군에서 체중감소율 약 12.2%로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여성 비만환자의 대다수가 BMI 25~29.9kg/m² 구간에 속해 있어,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주요 환자층에 최적화된 약물임을 시사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동급 최고의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 위고비와 유사한 효능 및 한국인에게 적합한 세부 데이터,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 등 3가지를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에페글레나타이드 가치를 기존 4318억원에서 9588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한미약품의 총 기업가치는 6조3346억원으로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6년은 한미약품의 실적 및 R&D 모두 도약의 해가 될 전망"이라며 "북경한미 정상화 및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매출 반영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약 16.0%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연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목표로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24주 추가 투여를 통해 64주차 체중감소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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