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차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친화 정책 강화와 3차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이 지주회사 가치 재평가의 주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주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Top Pick으로 두산을, 차선호주로 SK와 LG를 제시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자회사들의 지분가치가 증가하면서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주회사가 적용하고 있는 50% 이상의 목표 할인율을 30%로 축소할 경우, 신규 목표주가 대비 18~10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회사 지분가치 증가로 지주사 NAV가 증가했으며, 정부의 상법·세법 개정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의 높은 할인율이 축소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25년 3분기 실적은 대부분의 지주회사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호황 업종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AI·원전 등 핵심 수혜주 고루 갖춰
AI·반도체·원전·로봇 테마의 핵심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23.5% 상향했으며, NAV 대비 할인율 50%를 적용했다.
전자BG 사업의 성장세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두산에너빌리티(원전)와 두산로보틱스(휴머노이드)를 통한 간접 수혜도 기대된다. 3분기 매출액 4조 3,415억원(+11.9% YoY), 영업이익 3,708억원(+236.5% YoY)으로 시장 컨센서스 부합 전망이다.
SK, 말이 필요없는 리밸런싱
2024년 말부터 진행한 그룹 리밸런싱 효과로 재무비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25.9% 상향했다.
SK하이닉스 실적 호조 및 주가 상승으로 자회사 SK스퀘어의 지분가치가 증가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3분기 매출액 29조 5,100억원(-3.9% YoY), 영업이익 6,943억원(+53.5% YoY)으로 기대치 상회 전망이다.
2026년 주목할 지주회사로 꼽힌다. 목표주가를 9만 8,000원으로 10.1% 상향했다.
ESS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산업 회복 기대감, 화학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LG화학 실적 개선,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및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 3분기 매출액 2조 510억원(+5.5% YoY), 영업이익 4,123억원(-13.5% YoY)으로 시장 기대치 부합 전망이다.
HD현대, 조선 실적 개선 최대 수혜
조선·전력기기·정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22.2% 상향했으며, NAV 대비 할인율 50%를 적용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일렉트릭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현대오일뱅크의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2026년 HD현대중공업·미포조선 합병과 건설기계·인프라코어 합병 시너지도 기대된다. 3분기 매출액 17조 8,510억원(+7.5% YoY), 영업이익 1조 5,700억원(+263.9% YoY) 전망이다.
한화, 지분 가치 증가만으로 수혜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1만 5,000원으로 15% 상향했다.
에어로스페이스 지분가치가 NAV의 78%를 차지해 다른 지주사 대비 높은 60% 할인율을 적용했다. 한미 조선협력 기대감으로 한화오션 시가총액이 40조원을 상회하면서 에어로스페이스 시총도 50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매출액 16조 8,000억원(+37.5% YoY), 영업이익 1조 260억원(+95.3% YoY) 전망이다.
CJ, 올리브영을 보라
화장품 섹터 조정에 따른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으며, NAV 대비 할인율 40%를 적용했다.
2025년 7~8월 외국인 입국자 수 +19.6% 증가와 전문몰 매출 +21.8% 성장으로 올리브영 3분기 매출 성장세(+18.2% YoY 추정)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 11조 4,990억원(+6.0% YoY), 영업이익 6,615억원(-2.0% YoY) 예상이다.
효성, 효성중공업 실적 개선에 주목
효성중공업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30.4% 상향했다.
효성화학의 재무적 리스크를 감안해 65%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연결자회사 효성티앤에스와 지분법 적용 효성중공업의 실적 개선이 주요 동력이다. 전력기기업체들의 호조세와 효성티앤에스의 미주·유럽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3분기 매출액 6,025억원(+4.3% YoY), 영업이익 929억원(+95.8% YoY)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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