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대표이사 김태우)은 지난 9월 30일 상장한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11영업일(휴일 포함 22일) 만에 5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모든 채권혼합형 ETF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원금보장형 상품에서 벗어나려는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 규제 활용해 나스닥100 비중 최대 85%까지 확대 가능
이 ETF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현행 규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DC/IRP) 계좌는 규정상 전체 자산의 30%는 예적금, 채권, 채권혼합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고, 나머지 70%까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을 활용하면 안전자산 30% 한도 내에서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를 편입하고, 위험자산 70% 한도에서 '1Q 미국나스닥100'(총보수 연 0.0055%)을 편입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대 85%까지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 규제를 지키면서도 나스닥100 비중을 적극 확대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상품의 또 다른 경쟁력은 파격적인 보수 수준이다. 총보수는 연 0.05%로, 국내 상장된 전체 채권혼합형 ETF 중 최저다. 같은 유형인 타사의 미국 대표지수(S&P500, 나스닥100) 채권혼합 ETF 최저보수(연 0.15%)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장기투자가 기본인 퇴직연금 특성상 낮은 보수는 최종 수익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시장 반응도 뜨겁다. 상장 첫날인 지난 9월 30일 개인 순매수 55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된 모든 채권혼합형 ETF 중 상장 첫날 개인 순매수 역대 1위에 올랐다. 올해 글로벌 증시의 가파른 상승 흐름 속에서 나스닥100을 약 50% 추종하면서 미국 단기채를 약 50% 편입해 수익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상품 출시로 하나자산운용은 연금투자자를 위한 미국 대표지수 ETF 시리즈를 완성했다. 올해 ▲1Q 미국S&P500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1Q 미국나스닥100을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까지 라인업을 갖췄다.
김태우 대표는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 ETF는 미국 테크와 미국 단기국채에 한 번의 투자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장기투자에서 저보수가 수익률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앞으로도 미국 대표지수 유형 4종은 투자자분들을 위해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하나자산운용은 연금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 향상을 위해 상품 공급자로서의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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