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농심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농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730억원(전년 대비 2.7% 증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 영업이익이 479억원(전년 대비 27.4% 증가, 전분기 대비 19.3% 증가)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442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애널리스트는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월별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9월 성장 전환으로 3분기 내수 라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 시장점유율은 55.7%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3월 17일 단행한 라면·스낵(약 7%) 가격 인상 효과가 3분기부터 온기 반영된 영향으로 한국 영업이익률은 5.0%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개선되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거래선 재정비 영향으로 별도 수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감소하며 지난 2분기에 이어 매출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법인 역시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북미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량 감소 및 판촉비 확대로 북미 영업이익률은 5.1%(전년 대비 2.6%포인트 감소)로 추정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2023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이어진 감익 구간을 지나 이번 3분기부터 증익 구간에 진입한다"며 "금값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 부담이 변수이겠으나 지난 2024년 4분기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던 바 있어 전년 기저 효과가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단행한 미국 가격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 4분기부터는 북미 매출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가 상승 압박과 시장 수요 변화로 미국 식품 시장은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여러 긍정적 요인들이 실적 하방을 견조하게 지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미국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제품의 판매가 9월 시작되어 10월 추가 SKU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점 ▲2025년 3월 단행한 국내 가격 인상 효과가 3분기부터, 7월 단행한 미국 가격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법인 설립 이후 신규 유통망 및 국가 확대를 추진 중인 유럽 법인의 성장 기여 ▲2026년 3분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완공 후 수출 매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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