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내년 대규모 설비 증설과 미국 시장 본격 확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LS ELECTRIC은 3분기 매출액 1조 2,163억원(전년 대비 19.1% 증가), 영업이익 1,008억원(전년 대비 51.7% 증가, 영업이익률 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3분기임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유사한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다만 관세 비용으로 약 200억원 중반이 발생하며 컨센서스 대비 소폭 하회했다.
SK증권 나민식 애널리스트는 "2026년 매출액 5조 7,690억원(전년 대비 17.6% 증가), 영업이익 5,560억원(전년 대비 33.7% 증가, 영업이익률 9.6%)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2026년에 주목해야 하는 4가지 변수를 제시했다.
첫째, 부산 변압기 공장 증설이 올해 12월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2026년에는 CAPA 증설 효과로 5,000억원의 매출액 증대효과가 기대된다.
둘째, 그동안 동사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미국향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xAI 데이터센터 수주에 성공했고, 미국 내 유통시장까지 진입하며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셋째, 상호관세 및 변압기 반덤핑 관세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 약 600억원의 비용증가가 예상되지만, 상호관세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반덤핑 관세도 환입 가능성이 있다.
넷째, 반도체 사이클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동사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매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전력수요 증가는 교류(AC)에서 직류(DC)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며 "동사는 GE 버노바와 합작해서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800VDC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산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이 기존 2,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고부가 제품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국 내 반도체 패키징, 연료전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고객 기반이 확장되고 있어 해외 성장 모멘텀이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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