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2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22%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이 2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조 8,000억원으로 70.7%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유 애널리스트는 "여름철 성수기 높은 기온으로 전력수요가 양호했지만 2024년 무더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전력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기저발전 중에서 원전 이용률이 전분기 대비 낮아졌지만 유연탄은 회복했고 분기 평균 SMP(계통한계가격)도 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각각 5조 4,000억원, 9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3.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료비는 원·달러 환율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 단가 하락과 LNG 발전 비중 감소로 개선될 전망이다. 구입전력비는 외부 구입량이 증가하지만 SMP 약세로 인한 구입단가 하락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유연탄 발전소 이용률은 65.8%로 5.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전 이용률은 정비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7%포인트 하락한 77.0%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장기 실적 개선 전망도 밝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어 단기 환율 상승의 부정적 효과를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 도입 천연가스 물량 중 고가 비중 감소에 더해 점진적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가 구조적 SMP 약세를 만들어낼 개연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가파르게 진행된 유가 하락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과거 배당성향만큼 높아져도 투자비 및 이자비용을 감당하고도 차입금 감소까지 가능한 실적에 도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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