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넷은 전날 공시를 통해 방산 전문업체 아이스톰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스톰 발행 보통주 62%(24만 8,000주)를 인수하고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해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
2007년 설립된 아이스톰은 국방 분야 통신 전문 기업이다. 고속 신호처리 하드웨어, 안정적 운용 소프트웨어, RF SoC 통합 기술을 중심으로 전술통신 및 해상통신 신호처리, 제어기 및 단말, 이동통신 솔루션, 특수목적 레이더, 항재밍 및 항법장치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견고한 수익성도 눈에 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3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국방 분야 특성상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우리넷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우리넷 관계자는 "국방 분야 확대 및 다양한 업권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등 여러 제반 사항을 검토한 결과 아이스톰을 인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우리넷의 기존 성장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우리넷은 양자통신 암호화장비 공급을 본격 확대하며 지난해 차기 국방광대역 통합망 관련 장비 구축을 비롯해 국가 단위 기간망 사업부터 기업 단위 통신망 구축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양자 컴퓨터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국가 내 주요 공공 시설을 중심으로 핵심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넷이 보유한 양자암호통신 기술 및 장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넷은 양자암호키 연동 암호화장비(QENC), 양자키분배(QKD), 양자키관리장비(QKMS), 양자내성암호 관련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해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넷은 이번 아이스톰 인수를 통해 양자통신 기술과 국방 분야 통신 기술을 결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쌓은 양자암호통신 기술력에 방산 분야의 전문성을 더해 차세대 국방 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넷 관계자는 "통신 분야 포트폴리오를 국방 분야 등으로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양자통신 기술과 방산 통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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