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3,814.69에, 코스닥은 1.89% 상승한 875.7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상승 종목은 코스피 595개, 코스닥 1,007개로 하락 종목(코스피 289개, 코스닥 621개)을 압도하며 전면적인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상승은 주말 미국 증시에서 시장을 짓눌렀던 두 가지 주요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100% 추가 관세에 대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시사했고, 무디스가 미국 지역은행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고,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해 닛케이225지수는 3.4%, 상하이종합지수는 0.6% 각각 올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위주 종목 쏠림 현상과 달리 금일 상승 종목 595개, 하락 종목 289개로 반도체, 방산, 바이오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가 2.1% 상승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중동 지역 갈등으로 방산 업종도 반등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 현대로템은 4.7% 각각 올랐다.
테마별로는 로봇 업종이 피지컬 AI 투자 및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부품 대량 주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휴림로봇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라캐스트는 12.6% 급등했다.
항암제 업종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긍정적 임상 결과에 힘입어 리가켐바이오(3.8%)와 HLB(3.5%)가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연이은 신고가 랠리에 10월 코스피와 코스닥 평균 거래대금은 25조원 수준으로 9월의 19조원보다 29.3% 상승했다"며 "신용융자잔고는 14조원, 고객예탁금은 78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실적 역시 기대되는 가운데 증시 활성화가 진행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뿐 아니라 IPO 활성화 등으로 인한 IB 부문 수익 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다"며 "KOSPI 5,000 프로젝트의 핵심 업종은 증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코스피에서 2,485억원과 4,08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6,4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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