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트론텍(대표이사 최상호)은 20일 모바일용 폴디드 줌(Folded Zoom)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프리즘(Prism)의 차세대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옵트론텍의 이번 신제품은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대비 최대 4배 높은 해상도와 향상된 망원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옵트론텍은 광학부품 분야의 선구자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폴디드 줌 카메라용 프리즘을 양산한 이후, 3중 접합 프리즘과 레이저 슬리팅 기술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양산하는 프리즘은 2026년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5배 광학 줌 망원 카메라와 50MP(메가픽셀) 초광각 카메라를 지원하는데, 이는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4배 줌, 48MP 초광각)과 비교해 해상도는 최대 4배, 광학 성능은 한층 강화된 수준이다.
프리즘은 최근 스마트폰이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 고배율 광학 줌을 구현하게 도와주는 핵심 부품이다. 기존에는 줌 배율을 높일수록 카메라 모듈이 두꺼워져 후면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카툭튀' 현상이 심해졌다. 하지만 프리즘은 스마트폰의 얇은 내부 공간을 활용해 빛을 굴절시켜 고배율 광학 줌을 구현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옵트론텍의 기술력은 여기서 빛을 발한다. 자체 개발한 3중 접합 프리즘과 레이저 슬리팅 기술을 통해 빛의 굴절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량 손실과 플레어(Flare) 현상을 최소화하여 최고 해상도를 구현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조립(Sub-Assembly) 형태로 고객사에 납품될 예정이어서 부가가치가 높고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옵트론텍의 생산 역량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베트남에 프리즘 전문 3공장을 신설한 이후 한국, 중국, 미국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 코팅 설비 투자도 적극 진행 중이다. 이달부터 1차 신규 설비에서 양산을 시작했으며, 프리즘 수요가 최대로 늘어날 내년 1분기에는 2차 신규 설비가 추가 가동될 예정이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프리즘은 빛의 손실이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정밀 가공 기술과 고성능 특수 코팅이 필수"라며 "소수의 전문 기업만이 고품질의 프리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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