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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치매, 두려움에서 공감으로"…서울시민 인식 10년 새 크게 개선

2025-10-19 15:39:24

서울시, "치매, 두려움에서 공감으로"…서울시민 인식 10년 새 크게 개선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지난 10년간 서울시민의 치매에 대한 관심과 지식, 그리고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치매환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고립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 교육과 사회적 연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만 19세 이상 시민 1,071명을 대상으로 한 '2025 서울시민의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이후 10년간 총 4차례 진행됐으며, 올해는 일반시민 865명(80.8%)과 치매이해교육을 이수한 '기억친구 리더' 206명(19.2%)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시민의 치매 관심도는 76.6%로 10년 전보다 29.4%포인트 상승했다. '치매 정보를 접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79.0%로 2015년 대비 12.9%포인트 증가했으며, '치매 관련 정보를 알고 싶다'는 응답은 84.6%로 41.4%포인트나 급증했다. 시민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은 치매 예방(83.2%), 의학적 이해(64.9%), 가족 지원(63.4%)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예방과 증상, 치료, 대처법 등을 묻는 인식도 조사에서는 평균 정답률이 81.6%로 2015년(71.0%)보다 10.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이상한 행동을 보여야 치매로 볼 수 있다'는 문항에서 정답 'X'를 선택한 응답자가 57.3%에서 78.7%로 늘어, 시민의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정답률 94.0%),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정답률 91.3%) 등 예방법 관련 응답률도 높았다.

한편 치매 친화적 태도 점수는 평균 59.6점으로 2021년(71.7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시는 “2021년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치매가족이나 돌봄 종사자였기 때문”이라며 “일반 시민 기준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역별로는 ‘치매 지식’이 68.1점으로 가장 높았고, ‘낙인·차별’은 60.6점, ‘치매환자와 함께 있을 때의 안정감’은 50.1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 교육을 받은 기억친구 리더'는 일반시민보다 치매 인식도와 친화태도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기억친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환자와 가족을 돕는 시민 자원봉사 그룹으로,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31만 9천 명이 활동하며 치매 친화도시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억친구로 활동 중인 60대 A씨는 "치매 환자는 멀리 있는 타인이 아니라 우리 이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작은 관심과 도움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는 "고등학교 시절 토론을 계기로 기억친구 활동을 시작했다"며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환자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인식 개선 활동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예방을 위해 '손목닥터9988' 서비스와 연계한 치매 예방 앱 '브레인핏45'를 정식 출시했다. 이 앱은 치매위험도 자가 점검, 맞춤형 뇌 건강 처방, 하루 5분 퀴즈 등 기능을 제공하며, 현재 가입자는 2만1,880명에 이른다.
이경희 서울시 정신건강과장은 "서울의 약 16만 명 치매환자가 우리 곁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돌봄과 인식개선에 앞장서겠다"며 "예방 중심의 공공정책을 강화해 중장년부터 스스로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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