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4포인트(0.19%) 하락한 3,424.6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4.72포인트(0.56%) 내린 841.99를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간밤 미국 시장은 셧다운 우려에도 기술주 중심 매수세 우위를 나타내며 3대 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며 "트럼프가 여야 원내대표와 임시예산 논의를 거쳤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과거 셧다운은 단기 변동성 요인에 그쳤지만 당장 금요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셧다운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은 추석 장기 휴장을 앞둔 3분기 마지막 거래일 한산한 모습 가운데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이 15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6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5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조정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0.4% 하락하며 숨고르기 모습을 나타났다. 반면 중동 불안 등에 산업재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 HD한국조선해양(+2.8%), 현대로템(+1.6%)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에서는 기업 이슈에 따른 뚜렷한 희비가 갈렸다. 지난주 자사주 기반 EB 발행 계획을 밝히며 10.4% 급락했던 KCC는 해당 계획을 철회하자 6.1% 반등했다. HJ중공업(+8.1%)은 최대주주가 100%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발행가액이 상향조정되며 강세를 보였고, LK삼양(+9.2%)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권리락 영향에 상승했다.
특징 업종으로는 전력망확충특별법 시행 이후 제1호 적용을 받는 사업으로 '신해남-신장성 345kV 송전선로'가 선정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전선주가 주목받았다. 강 연구원은 "2030년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전까지 서남부 재생에너지를 북부 산업 단지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반도체 기업의 RE100 이행을 뒷받침하게 된다"며 "사업 발표 후 전선주인 LS ELECTRIC(+3.6%), 대한전선(+2.9%) 등이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조선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해군 7함대 MRO 사업 본격화 소식에 HD현대중공업(+4.8%), 한화오션(+3.1%) 등이 상승했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지투지바이오(+5.1%)가 유럽계 빅파마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했고, 한미약품(-1.9%)은 길리어드와 라이선스아웃 계약 체결에도 하락했다.
금일 주요 테마 상승률 상위를 보면 대마(+5.0%), 조선(+3.8%), 조선기자재(+3.2%), 전선(+1.1%), CXL(+0.9%)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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